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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11

매몰된 칠레 광부 33명의 생환 2010년 8월 5일 칠레의 산호세 구리광산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지하에서 채굴작업을 하던 33명의 광부가 매몰되었다. 광부들이 매몰된 곳은 수직으로 700미터가 넘는 지하 갱도였는데 사고 초기에는 광부들의 위치는 물론 생사를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칠레 정부는 구조대를 꾸렸지만 비관적인 발표만 할 뿐이었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은 근처에 희망캠프를 차리고 자신의 남편 또는 아빠, 아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이자 구조대원들은 광부들을 찾기 위해 드릴로 구멍을 뚫어 내려갔다. 지상에서 드릴의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광부들이 갇혀 있을 공간을 비켜갈 우려가 있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밤낮 없는 구조작업이 매일 이어졌고 사고 발생 17일 만에 구조대원들은 지하에서 누군가 드릴을 두드리는 소리.. 2022. 2. 27.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매달 마약사범으로 입건되는 사람이 1000명을 넘고 SNS를 이용한 유통으로 일반인들까지 마약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향정신성 약물을 남용하거나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의존증이 생기고 결국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중독 상태가 된다. 중독은 마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알코올이나 도박, 게임에 중독될 수 있고 포르노에 빠질 수도 있다. 마약이 금지된 지 한 세기가 지났고 마약 중독자는 범죄자가 되어 징역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법적인 처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처벌이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시스템은 그들을 마약중독자 또는 범죄자,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을 찍을 뿐이다. 그런데 사.. 2022. 2. 6.
싸이와 강남스타일 작곡가의 꿈 고등학교를 마친 싸이는 작곡가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향했다. 인생에 처음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했지만 아무도 그의 곡을 알아주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꿈을 향해 달려왔지만 한 곡도 팔지 못하자 큰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싸이는 큰 결심을 한다. 자신이 쓴 곡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싸이 자신에게 팔기로 한 것이다. 그게 작곡가가 되는 유일한 길이었다. 대다수의 가수와 연예인들은 모두 날씬하고 잘생겼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하다. 그런 모습에 익숙한 대중에게 싸이의 데뷔는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은 ‘저 가수가 누구야?’라고 묻지 않았고 ‘저게 뭐야?’라고 했다. 싸이는 어릴 때 춤을 잘 추었다. 멋진 칼군무가 아니라 그냥 막춤 말이다. 그래서일까? 싸이의 춤은 사람들이 따라 하기 쉽다. 전.. 2022. 1. 11.
신비한 광촉매 이야기 우리나라는 세계 4대 기후 악당이란 오명을 얻을 만큼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된다. 그런데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안전하게 분해하는 물질이 있다. 이산화티타늄, 줄여서 산화티탄은 태양빛의 자외선과 반응해 유해가스를 분해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것을 광촉매라고 부른다. 위 사진은 필자가 근무하는 연구소에서 광촉매 보도블록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반응기 안에 샘플 블록이 들어있고 위에서 자외선이 조사되고 있다. 모니터에 나타난 그래프(하얀색 막대 쪽)을 보면 자외선 램프가 켜지면 질소산화물 농도(ppm)가 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인이 산화티탄을 직접 만질.. 2022. 1. 7.
마음은 상자 속의 롤러스케이트 영화 ‘나 홀로 집에’ 2편의 주인공 케빈은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기로 했지만 복잡한 공항에서 가족과 떨어져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고 거대한 도시에 홀로 남게 된다. 거리를 헤매던 케빈이 슬럼가를 지나 어두운 공원에서 이상한 비둘기 아줌마와 마주치는데 처음에는 기괴한 외모에 놀라 도망쳤지만 이내 돌아와 말을 주고받는다.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비둘기 아줌마가 무엇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는지 속마음을 터놓게 되고 케빈의 이야기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Kevin : 음악도 좋고 집도 근사해요. Pigeon Lady : 여기서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들었지. 엘라 피체랄드, 카운트 베이시, 프랭크 시나트라, 루치아노 파바로티... Kevin : 그럼 친구들이랑 같이.. 2021. 12. 24.
명왕성이 보내 온 하트 명왕성은 1930년 미국 로웰 천문대에서 일하던 클라이드 톰보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몇 주 간격으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 움직인 천체가 있는지 비교하는 방식으로 밤새우다 마침내 명왕성의 움직임을 포착해 내었다. 별은 같은 위치에 있지만 행성은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같은 날짜에 찾아온다. 명왕성은 그 거리가 너무 멀어 육안으로 볼 수 없고 크기는 달보다 조금 작다. 공전 주기 248년에 자전 주기는 6일 9시간이 넘고 온도는 -248도로 매우 춥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잇는 9번째 행성, 명왕성… 그런데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었던 명왕성이 2006년에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 행성으로 분류되어 134340 플루토가 되었다. 체코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 총회가 행성을 다.. 2021. 12. 14.
경청의 5가지 단계 경청(傾聽)의 들을 ‘청’ 자는 임금의 귀 + 열 개의 눈 + 하나의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진 임금이 백성을 살피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귀를 열고 눈을 맞추고 마음으로 듣는 법을 배워보자.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사람은 사람을 잃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이청득심 (以聽得心) 즉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이다. 듣기는 5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무시하기 상대가 하는 이야기를 무시하는 단계로 실제 듣는다고 말할 수 없다. 상대방은 이야기를 하지만 듣는 이에게 전달되는 내용은 하나도 없는 상태다. 이 단계에서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대화는 지속될 수 없다. 2. 듣는 척하기 상대의 이야기를 단지 겉으로만 듣는 척하는 .. 2021. 12. 11.
로스앤젤레스의 젖줄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와 연관되어 생각나는 있다면? 미국 동부, 캘리포니아 농산물, 유니버설 스튜디오, 콜로라도와 후버댐 등이 있을 것이다. ​ 지금은 LA가 미국 제2의 도시로 성장했지만 원래 그곳은 황량한 사막이었다. 물이 턱없이 부족했던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수로관을 연결해 콜로라도의 강물을 끌어왔다. 대지를 가로지르는 수로관은 그 길이가 수백 km에 이르고 지형에 맞추어 만든 댐은 물의 낙차를 이용한 수력발전을 일으켰다. 16일, 콜로라도 강물이 LA까지 흘러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이렇게 로키산맥의 눈 녹은 물이 흘러 황량한 사막에 생명의 젖줄이 되어 주었고 그렇게 LA는 사람 살기 좋은 천사의 도시가 될 수 있었다.​ 마음의 연결 메마른 땅이 다른 곳의 물을 공급받아서 꽃과 나무를 자라게 하.. 2021. 11. 30.
밤하늘에 빛나는 태양계 행성 화성의 발견 늦은 밤 아파트 단지 사이로 밝은 별 하나가 홀로 빛나고 있다. 사실 이 별은 다름 아닌 우리가 자주 듣고 아는 태양계 4번째 행성인 화성이다. 화성은 밤하늘에서 달, 금성, 목성 다음으로 밝고 약간 붉은빛을 띠고 있어 구별이 쉬운 편이다.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대접근 시기라 매우 밝게 보인다. 화성의 발견(?)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앱스토어에서 무료 별자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하늘을 향하면 해당 위치의 별과 별자리가 화면에 자동으로 표시된다. 별자리 앱 ​서쪽에 수성, 태양, 달, 금성이 보인다. 초저녁, 태양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고 있고 달과 금성은 떠오르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화성뿐만 아니라 목성과 토성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구름 속에 달이 .. 2021. 11. 25.
피아노 조율 442Hz 소리의 조율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기 전 악기를 조율할 때 맞추는 계이름이 '라' 음이다. 영어로 'A' 우리말로 '가'라고 한다. 라 음은 440Hz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절대음감을 가진 지휘자나 음악가는 441이나 442의 차이를 찾아낸다고 한다. 요즈음 합창단은 442에 맞추어 음색에 변화를 주기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율이다. 조율은 보통 피아노나 오보에의 A음에 맞춘다. 합창도 음정이 맞지 않으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소리를 내는 것 못지않게 주위의 소리를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올린은 플랫의 구분이 없어 미끄러지듯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데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처럼 한 가지 현(가장 굵은 4번째 G 현)만으로도 연주가 가능하다. 그런데 조율이 안된 상태로.. 2021. 11. 2.
대수로가 있는 나라, 리비아 리비아 대수로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는 세계 4위의 산유국이다. 그런데 석유보다 물이 귀한 나라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태양이 이글거리는 황량한 모래 벌판 사하라, 이곳은 일 년에 한두 번 비가 올까 말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리비아의 땅 속에는 엄청난 길이의 송수관이 연결되어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53년, 이 불모지 아래 깊은 곳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발견되었는데 그 규모가 자그마치 나일강이 200년 동안 흘러갈 수 있는 양이다. 1984년 드디어 총연장 5524km의 세계최대 규모의 토목 공사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인력과 기술로 리비아 대수로가 완성되어 트리폴리나 벵가지 등 대도시에 식수가 공급되고 있다. 변화 이제 사하라는 더이상 죽음의.. 2021.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