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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9

루스벨트의 명예훼손 재판과 리더십 미국의 32대 대통령 루스벨트는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4선 대통령으로 소아마비라는 장애에도 불구, 대공황을 타개하고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며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들었다. 어느 날 한 주간지에 '루스벨트는 형편없는 술주정뱅이'라고 자신을 비난하는 기사가 실렸다. 기분이 언짢아진 그는 참모들을 불러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물었다. 참모들은 당장 잡지사 사장과 기자를 불러 따끔하게 혼내주자고 건의했지만 루스벨트는 그렇게 권력을 남용하고 싶지 않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그가 말했다. 정식으로 법원에 고소를 하겠네. 그리고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도 청구하고... 참모들은 절차상 번거롭다고 생각했지만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 얼마 뒤 재판이 열리게 되었고 많은 방청객이 법정을 가득 메웠다. .. 2022. 11. 24.
나는 꼴찌였다. 나의 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지금도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 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는데도 아들인 나를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 중학교를 다녔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다. 그 결과는 1학년 여름방학 때 성적표로 나타났다. 1학년 8반, 석차 68/68, 꼴찌를 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갖고 고향으로 가는 어린 마음에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그 성적표를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꼴찌라니...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생각하면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석차 1/68로 고쳐 아버지에게 보여 드렸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2022. 11. 21.
남극의 추위를 이겨내는 황제펭귄 남극에 겨울이 오면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시작된다. 그런데 황제펭귄 무리는 천적을 피해 세계에서 가장 추운 남극의 내륙으로 행군을 시작한다. 뒤뚱거리는 발걸음으로 20여 일 동안 100km를 걷는다. 그곳에 황제펭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차갑게 얼어붙은 빙하와 매서운 바람뿐이지만 새끼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서식지에 도착한 펭귄은 바로 짝짓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암컷이 알을 낳아 수컷의 발등에 올려주면 수컷은 온몸으로 알을 감싸 안는다. 잠시라도 알을 내려놓거나 떨어뜨리면 곧 얼어버리기 때문에 수컷은 꼼짝 않고 알을 품어야 한다. 알을 낳고 지친 암컷은 먹이를 찾아 바다로 떠나고 아빠가 된 수컷은 추위와 눈물겨운 사투를 시작한다. 그렇게 4개월 후 귀여운 새끼가 부화하면 수컷은 위에.. 2022. 2. 7.
상위 0.1% 우등생의 비밀 EBS는 언젠가 학교와 공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했다. 전국에서 수능 모의고사를 치른 학생들 중에서 전국 석차 최상위 0.1%에 들어가는 우등생들을 들여다본 것이다. 최상위 엘리트 그룹과 보통 학생 그룹을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무엇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드는지 조사했지만 큰 차이점을 찾아낼 수 없었다. 0.1%에 속하는 학생들이 평범한 학생들에 비해 IQ가 높다거나 특별한 생활습관이 있다거나 아니면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이 높다거나 등등 이렇다 할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제작진이 고민에 빠질 즈음 프로그램을 자문해주던 심리학자는 0.1%에 속한 학생들의 한 가지 행동에 주목했다. 그 학생들은 친구들이 어떤 문제를 들고 물어볼 때마다 쉽게 대답을 해주는 것이었다. 심지어 반에서 꼴등 하.. 2022. 1. 21.
제2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공연에 앞서 악기를 조율을 하고 있다. 잠시 후 바이올린을 든 악장이 등장하면 청중의 박수소리와 함께 객석의 조명이 어두워진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는 악장으로서 오케스트라 단원을 대표하며 지휘자 가장 가까이서 연주를 이끌어 간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청중의 박수와 존경을 받는다. 반면 제2바이올린 연주자는 제1바이올린 옆이나 뒤에 자리하는데 어려운 선율을 연주할 뛰어난 실력이 있지만 보조역할을 맡는다. 제1연주자를 보조하면서 다른 악기들과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것이다. ​ 레너드 번스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이다. 그는 수많은 악기 중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가 제2바이올린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제1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하는 사람과 똑같은 열의를 갖고 제2바이올.. 2022. 1. 16.
하워드 켈리와 존스홉킨스병원 하워드 켈리는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의 설립자 중 하나이며 산부인과 의사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미국 1위의 의과대학이다. 그는 집안이 넉넉했지만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 정도로 모범생이었다. 때는 1880년 어느 늦봄이었다. 켈리는 자전거로 시골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등록금에 보탤 물건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서둘러 나오다 보니 호주머니에 달랑 작은 동전 하나밖에 없었다. 그날따라 물건은 하나도 못 팔고 날은 어두워졌고 배가 너무 고팠다. 켈리는 가까이 있는 집의 문을 두드렸는데 무척 가난해 보이는 집이었다. 문이 열리고 예쁜 시골소녀가 문을 열고 나왔다. 물 한 잔만 얻어 마실 수 있을까요? 켈리는 온통 땀에 젖어 있었다. 소녀는 켈리가 불쌍해 보였는지 부엌으로 가 커다란 컵에 우유를 가득 .. 2022. 1. 15.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의 특별한 우정 1953년 5월 29일 오전 11시 반 뉴질랜드 등반가 에드먼드 힐러리와 그의 동반자 텐징 노르가이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올랐다. 존 헌트의 원정대원이었던 그들은 7번째 시도 끝에 등정에 성공한 것이다. 힐러리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노르가이는 대영제국 메달을 수여받았다.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는 경험 많은 셰르파였다. 셰르파는 동쪽에 사는 사람이란 뜻으로 티베트와 인도를 잇는 대상이었고 16세기에 티베트의 고산지대에서 네팔로 넘어와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셰르파는 산악 안내인으로 험한 산길을 안내하고 베이스캠프에 쓸 짐을 나르는 등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 셰프파의 도움이 없이는 히말라야의 험한 설산을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문 산악인들도 한 번의 실수나 눈사태, 기상.. 2021. 12. 17.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두 염소 염소 고집 염소 한 마리가 강을 건너기 위해 외나무다리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외나무다리의 맞은편에서도 한 염소가 마주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외나무다리는 좁아서 피할 수도 없고, 뒤로 돌아설 수도 없다. 자존심이 강한 염소는 먼저 물러설 수 없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겨루었다. 머리를 힘껏 부딪히자 '쿵'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져 나와 균형을 잃고 그만 발이 미끄러져 둘 다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야기의 반전 그런데 대치 상황에서 한쪽 염소가 먼저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추더니 맞은편 염소에게 자신의 등을 내주었다. 그러자 상대가 등을 밟고 지나갔고 자신도 안전하게 강을 건넜다. 리더의 자격 양보는 지는 것도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무릎을 꿇은 염소는 진정한 리더의 자격을.. 2021. 11. 19.
개미의 사회적 면역 개미와 전염병 개미는 전염병에 어떻게 대응할까? 연구에 의하면 개미도 무서운 곰팡이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그런데 개미들은 감염된 개미를 격리하거나 내쫓지 않고, 오히려 건강한 개미들이 달려와서 이들의 곰팡이 포자를 떼어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곰팡이 포자가 퍼져 일부 개미들이 감염되지만 감염이 퍼질수록 포자의 농도가 점점 약해진다. 결국 건강한 개미는 면역으로 이겨내고 허약한 개미도 감염에 대한 부담이 줄어 대처가 쉬워진다. 이렇게 건강한 개미가 감염된 개미를 도와줌으로 해서 곰팡이의 감염 농도를 낮추고 개개의 개미가 저항력을 기르는 것을 사회적 면역이라고 한다. 이타적 마인드 물론 개미집단의 사회적 면역과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코로나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인 곤충인 개미에게서 전염병에 .. 2021.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