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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8

생각의 두 가지 차원 1. 잠재의식 광고의 비밀 2. 카지노의 두 얼굴 3. 말보로 모델의 쓸쓸한 뒷모습 4. 생각의 차원 잠재의식 광고의 비밀 1958년 제임스 비커리는 미국 뉴저지의 한 극장에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필름은 초당 24 프레임으로 돌아간다. 24장의 정지된 그림을 빠르게 돌리면 관객은 잔상효과에 의해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그림을 보게 되는 것이다. 제임스는 필름의 컷마다 프레임 하나에 자막을 삽입했다. 자막이 삽입된 프레임은 관객이 미처 인식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지나갔지만 실제 팝콘과 콜라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서브리미널(Subliminal) 광고란 사람들의 잠재의식을 조종하는 광고 기법이다. 잠재의식 광고나 미디어에 노출되면 자신이 인식할 수 없는 아주 짧은 순.. 2022. 7. 17.
석유부국 베네수엘라의 몰락 작은 베니스라는 뜻의 석유부국 베네수엘라는 한때 남미 최고의 부자나라였지만 지금은 국민이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을 뒤지고 굶주림을 피해 탈출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지나친 포퓰리즘과 잇단 경제정책의 실패로 산유국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파산한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주로 옥수수와 커피를 재배하는 가난한 농업국가였다. 1920년대 초에 영국인 사업가가 유전을 개발하면서 석유 대박이 터졌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확인된 것만 3천억 배럴로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뛰어넘는다. 유전을 개발하면서 어마어마한 오일달러를 벌어들였다. 1970년대 두 차례 발생한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원유 가격이 폭등했고 이어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황금기를 맞았다. 그때는 누구도 베네수엘라가 석유로 망할지 몰랐을 것이다. 지.. 2022. 1. 25.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나우루 섬의 인광석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나우루 공화국은 모나코 바티칸 다음으로 작은 나라다. 인구 약 1만 4천 명, 섬 일주 도로 18km, 울릉도의 삼분의 일 정도로 작은 섬나라다. 2000년이 넘도록 외부의 영향 없이 농사와 물고기를 잡으며 평화롭게 살던 이곳에 100년 전부터 강대국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나우루 섬 전체가 희귀 자원인 인광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광석은 새똥이 쌓여 굳어지면서 오랜 세월이 지나 암석이 된 것으로 인이 풍부하여 고급 비료의 원료로 쓰이고 인산, 의약품, 반도체, 폭약 등에도 사용된다. 1968년 독립과 함께 나우루는 인광석을 팔아 큰 부를 벌어 들였고 이후 10여 년 동안 나우루는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 2021. 12. 27.
짐바브웨의 초(超)인플레이션 짐바브웨는 2000년대 초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물가는 미친 듯이 폭등했고 1000억 달러 지폐로 겨우 계란 3개를 살 수 있었다. 돈은 단지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1980년 영국에서 독립한 짐바브웨, 한때는 참 괜찮은 나라였다. 농업 생산력이 높고 광물 자원도 풍부했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4%를 넘었다. 하지만 짐바브웨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는 독재자의 길을 걸었다. 쇄국정책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외국인과 기업의 자산을 무리하게 회수하고 백인들의 땅을 빼앗아 농장 경험이 없는 흑인들에게 불하했다. 당연히 외국 자본은 빠져나갔고 대외 원조도 끊어졌다. 그러한 데다가 나라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경제가 나빠졌지만 퇴역 군인들과 측근들에게 막대한 돈을 지출했고 상상을 초월하는 사치를 즐겼다. ​ 그의 .. 2021. 12. 19.
과유불급을 가르치는 잔, 계영배 나를 낳은 건 부모지만 나를 이루게 한 것은 하나의 잔이다. - 조선 후기(1779~1855) 거상 임상옥 조선 최고의 거상 임상옥은 많은 돈을 벌어 큰 부자가 되었지만 그는 '계영배를 보고 과욕을 다스렸다'라고 말하며 그 공을 하나의 술잔으로 돌렸다. 평생 거상의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로 쓰인 술잔, 계영배에 얽힌 이야기가 강원도 산골에 전해진다. 강원도에서 질그릇을 만들던 우삼돌은 도예가인 스승을 만나 피나는 노력 끝에 당대 최고의 도공이 되었다. 그의 기술은 스승을 뛰어넘었고 그가 만든 백자는 왕에게 진상되어 그는 명옥이란 이름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후 그는 술과 여자에 빠지게 되어 방탕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모든 재산을 탕진한 그는 다시 질그릇을 만들었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상선에 올랐다.. 2021. 12. 16.
야생마 길들이기 야생마 길들이기 오래전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농장 주인들은 거칠고 사나운 야생마를 잡아 길들였다. 야생마는 사납고 거칠어서 부리거나 어거하는 것은 어림도 없다. 그래서 먼저 야생마보다 조금 작은 당나귀를 야생마와 함께 튼튼한 줄로 묶어 둔다. 그리고 고삐 없이 초원에 풀어놓는다.​ 그러면 야생마는 이리저리 뛰어오르면서 작은 당나귀를 끌고 다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기력한 당나귀를 끌고 지평선 너머로 유유히 사라진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떠났던 야생마와 당나귀가 농장을 찾아 돌아온다. 둘은 여전히 함께 묶여 있지만, 그 모습은 이전과 다르다. 당나귀가 앞장을 서고 야생마가 그 뒤를 얌전히 따라 걷고 있다. 도대체 이 두 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야생마의 성질머리도 대단하지만 당나귀 .. 2021. 11. 27.
뻐꾸기와 어리석은 자고새 자고새와 뻐꾸기 새끼 영상 자고새가 잠시 둥지를 비운 사이 암컷 뻐꾸기 한 마리가 날아와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갔다. 자고새 알 사이의 뻐꾸기 알은 유난히 크다. 그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고새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열심히 알을 품는다.​ 뻐꾸기 알은 자고새 알보다 며칠 먼저 부화한다. 큰 알이 꿈틀거리더니 뻐꾸기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온다. 자고새 부모는 큰 입을 벌리고 있는 새끼를 먹이기 위해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 나른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뻐꾸기 새끼가 자고새 알을 등으로 밀어 둥지 밖으로 떨어뜨린다. 마지막 하나까지 밀어내서 둥지와 먹이를 독차지한다. 자고새 부모는 뻐꾸기를 제 새끼인양 정성을 들여 키워낸다. 덩치도 생김새도 다른데, 유난히 먹성 좋은 새끼.. 2021. 11. 24.
분재에 대한 깊은 생각 분재란 화분에 심어 가꾼 작은 나무로 미니어처처럼 작다. 예술의 한 분야로서 절제의 미를 보여준다. 분재가 되는 나무는 재목이 아니다. 분재사는 오히려 바위틈에서 잘 자라지 못했거나 비틀어진 쓸모없는 못난 나무를 선택한다. 그리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철사로 묶어서 모양을 만들어 나간다. 오랜 시간 분재사의 정성과 관리를 통해 보잘것없던 나무가 화분 위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가진 명품이 된다. 분재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교정이라고 생각한다. 야성을 지닌 꽃나무를 나름의 설계와 배양을 통해 최종적으로 사람들에게 미감을 주는 ‘인(人)’으로 만들 수 있다. 부주의한 ‘인’을 세심한 ‘인’으로 만들고, 경박한 ‘인’을 신중한 ‘인’으로 만드는 것. 나는 이런 점에 대단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202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