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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심6

손흥민 데뷔골을 터뜨리다 2010년 10월, 18세의 손흥민이 함부르크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다. 클럽 쾰른 역사상 39년 만의 최연소 골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숙소에 들어왔는데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담담한 어조로 수고했다며 짧게 안아주셨다. 그리고 노트북 압수… 흥민아 있잖아. 축구선수에게 가장 무서운 게 자만심이야. 네가 골을 넣었다고 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밤새 인터넷 댓글 같은 거 보고 흐뭇해할 것이 아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거야. 역사적인 분데스리가 첫 골을 넣었으니 기사도 읽고 반응도 보고 싶은데 아버지 말씀에 ‘예’하고 일찍 잔 후 다음날 바로 훈련 나갔다. ​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는 아들을 훌륭한 선수로 기르기 위해 직접 가르쳤다. 어려서부터 화려한 기술보다는 기본기에 충.. 2022. 2. 12.
둘째 아들의 마인드 어떤 부자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재산 중 자기 몫을 미리 나눠 달라며 떼를 썼다. 아버지는 철없는 둘째가 걱정이 되었지만 재산의 일부를 나누어 주었다. 며칠 후 둘째는 큰 꿈을 안고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고생을 해 본 적이 없는 둘째는 사업은커녕 돈 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일은 차일피일 미루었고 친구들과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겼다. 그러다 보니 가진 재산은 점점 줄어들었고 마침내 빈털터리가 되었다. 세상에 둘도 없던 친구들은 다 떠나고 배고픔만 남았다. 설상가상으로 그 나라에 큰 흉년이 들었고 빌어먹기도 어렵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둘째는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돼지를 치는 주인에게 월급은 필요 없으니 일만 시켜달라고 간청했다. 허기에 지쳤던 둘째는 돼지가.. 2022. 1. 1.
비운의 챌린저 우주왕복선 미국의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는 1986년 1월 28일 우주 공간에서의 임무를 위해 발사되었다. 그러나 발사 직후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파되어 우주인 7명이 전원 사망하고 4865억의 손실을 내었다. 이 사고는 후에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인재라는 논란이 일었고 세계 10대 최악의 사고에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연료통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륙 전 이미 문제가 있어 보인다. 조사 결과 폭발의 원인은 연료통의 압력이 제어가 되지 않아 내부 압력이 높아졌고 연료가 밖으로 새어 나오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이다. 연료가 새지 않도록 고무패킹을 사용하는데 그날따라 날씨가 너무 추워 O링이 얼어 탄력이 부족해졌고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고압으로 새어 나온 액체수소에 불이 붙고 말았.. 2021. 12. 8.
세상에서 제일 장기 잘 두는 사람 옛날 중국 어느 시골 마을에 살던 노인이 큰 성에 볼일이 있어서 나귀를 타고 집을 나섰다. 성에 도착해 나귀를 끌고 걷다가 어느 집 문패를 보았는데 거기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장기를 잘 두는 사람이 사는 집’ 노인은 그 집 문을 두드렸다. 어떻게 오셨소? - 집주인과 장기를 한판 두고 싶어서 왔소. 이윽고 젊은 주인과 노인이 마주 앉아 장기를 두는데 주인이 내기를 제안했다. 그냥 두면 재미가 없으니 진 사람이 스무 냥을 내면 어떻겠소이까? - 그거 좋소이다! 그리하여 판돈 스무 냥을 걸고 장기를 두는데 노인이 쩔쩔맸다. 어르신 장을 받으셔야지요. - 과연 장기를 잘 두시는구려. 내가 졌소이다. 그러면 약속대로 스무 냥을 내시지요. - 내가 약속은 했지만 지금 수중에 돈이 없소. 대신 내.. 2021. 12. 4.
나는 등대요! 해군 함정은 태풍경보가 울리면 바다를 향해 비상 출항한다. 태풍을 맞으러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항구에 군함들이 정박해 있으면 철로 만들어진 군함끼리 부딪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선과 상선들과는 달리 군함은 태풍을 피해 남해안에 있는 수많은 섬 뒤에 배를 정박시키고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물론 고스란히 바람과 비를 맞은 후 태풍의 중심이 지나가면 다시 귀항한다. ​그날도 태풍을 피해 남해의 조그만 섬에 피항을 갔던 군함이 태풍의 본류가 지나간 뒤 진해의 해군기지로 귀항을 하고 있었다. 태풍의 중심은 지나갔지만 아직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주위는 칠흑 같이 어둡고 파도는 높았다. 그런데 군함의 항로 앞에 서치라이트가 비쳤다. 함정끼리의 교신은 주파수를 맞춘 무전기로 교신하기도 하.. 2021. 12. 3.
크게 될 놈, 사형수에서 교화위원으로 영화 ‘크게 될 놈’은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드라마틱한 주인공의 일생과 조건 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전라도 어느 섬마을, 기강과 기순 남매와 엄니 순옥이 등장한다. 엄니 역은 대배우 김해숙, 아들 역은 뜨는 배우 손호준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기강은 깡다구와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사고뭉치다. ​ 엄니, 두고 보소. 내가 어떤 놈이 돼서 돌아오는지 집을 나간 기강은 무모한 성공만을 꿈꾸다가 결국 범죄자로 전락해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정부는 엄정한 법집행을 이유로 사형집행을 발표하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로 자포자기한 기강에게 평생 까막눈으로 살아온 엄니의 생애 첫 편지가 도착한다. 세상이 아무리 욕해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난 니 엄니께. 까막눈 엄니가 아.. 2021.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