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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9

아름다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 유일한 박사 1894년 청일전쟁의 싸움터가 된 평양은 순식간에 폐허가 되었고 일본은 조선에 대한 내정간섭을 시작했다. 이듬해 태어난 유일형은 나라에 이바지하는 학자로 자라길 바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독실한 침례교 신자인 태프트 자매의 집에 거하게 된 그는 검소함과 부지런함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했던 그는 현지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일형 대신 대한제국의 글자를 딴 일한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또한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존경받는 문화 속에서 사농공상 즉 장사를 천하게 여기는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 후 사업을 시작한 그는 만두에 들어가는 숙주나물 통조림을 만들어 크게 성공했지만 그는 안락한 미국 생활을 포기하고 고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다. 그가 본 .. 2022. 11. 2.
폴란드 병사의 두 손가락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 속해있던 폴란드군은 독특한 거수경례로 연합군의 오해를 일으키곤 했다. 보통 거수경례는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서 하지만 폴란드 군인은 두 손가락만 들고 경례를 했고 연합군 장교들은 이를 괘씸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폴란드 병사들의 두 손가락 경례는 조롱의 뜻이 아니라 폴란드군에 전해져 오는 오랜 전통이었다. 폴란드는 우리나라처럼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프러시아 3국에 의해 나라가 분할된 폴란드인들은 1830년에 바르샤바 봉기를 통해 전국적인 독립운동을 일으켰다. 하지만 당시 폴란드 동부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러시아는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해 독립운동을 잔인하게 진압했고 폴란드인들은 끝까지 저항했지만 처절히 패배하고 말았다. 독립전쟁 당시 주요한 전투가 오.. 2022. 8. 2.
못생긴 발이 더 아름답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 선수는 2018년 호주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에 진출했지만 로저 페더러와의 준결승 경기 도중에 포기를 선언한다. 그의 발바닥은 이미 피부가 찢어지고 깊게 파여 생살이 드러나 있었다. 테니스는 경기 특성상 빠른 방향 전환이 많다. 물집이 잡혀 벗겨진 발의 통증을 참으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그 발의 상처는 한국인의 열정과 끈기를 보여주다. 토트넘이 구단 사상 최초로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여기에는 손흥민 선수의 엄청난 활약이 있었다. 그의 발 역시 굽고 뒤틀려 있다. 왼쪽 엄지발가락 발톱은 아예 빠져버려 시커멓게 멍이 들었다. 그는 미세한 감각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꽉 끼는 축구.. 2022. 8. 1.
성공확률 5000분의 1의 상륙작전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할 확률은 고작 5000분의 1이었다. 인천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10m에 달해 수 km의 갯벌이 생겨나고 수로가 좁아 상륙함의 접근이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적군의 기뢰가 곳곳에 부설되어 있었다. 참모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이 인천을 고집한 데에는 누구보다 큰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난 태평양 전쟁에서 87차례의 상륙작전을 전개한 경험과 남다른 마인드에서 나온 것이었다. 드디어 미 합동참모본부를 설득한 맥아더는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을 개시하여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방어선을 피해 서울을 탈환함과 동시에 적의 보급로를 끊으며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영화 인천 상륙작전의 한 장면을 보면 맥아더의 마인드를 .. 2022. 3. 6.
남극의 추위를 이겨내는 황제펭귄 남극에 겨울이 오면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시작된다. 그런데 황제펭귄 무리는 천적을 피해 세계에서 가장 추운 남극의 내륙으로 행군을 시작한다. 뒤뚱거리는 발걸음으로 20여 일 동안 100km를 걷는다. 그곳에 황제펭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차갑게 얼어붙은 빙하와 매서운 바람뿐이지만 새끼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서식지에 도착한 펭귄은 바로 짝짓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암컷이 알을 낳아 수컷의 발등에 올려주면 수컷은 온몸으로 알을 감싸 안는다. 잠시라도 알을 내려놓거나 떨어뜨리면 곧 얼어버리기 때문에 수컷은 꼼짝 않고 알을 품어야 한다. 알을 낳고 지친 암컷은 먹이를 찾아 바다로 떠나고 아빠가 된 수컷은 추위와 눈물겨운 사투를 시작한다. 그렇게 4개월 후 귀여운 새끼가 부화하면 수컷은 위에.. 2022. 2. 7.
제2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공연에 앞서 악기를 조율을 하고 있다. 잠시 후 바이올린을 든 악장이 등장하면 청중의 박수소리와 함께 객석의 조명이 어두워진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는 악장으로서 오케스트라 단원을 대표하며 지휘자 가장 가까이서 연주를 이끌어 간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청중의 박수와 존경을 받는다. 반면 제2바이올린 연주자는 제1바이올린 옆이나 뒤에 자리하는데 어려운 선율을 연주할 뛰어난 실력이 있지만 보조역할을 맡는다. 제1연주자를 보조하면서 다른 악기들과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것이다. ​ 레너드 번스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이다. 그는 수많은 악기 중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가 제2바이올린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제1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하는 사람과 똑같은 열의를 갖고 제2바이올.. 2022. 1. 16.
맥아더의 마음을 움직인 소년병 맥아더 장군이 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을 찾았다. 거기 벙커를 지키고 있던 한국 말단 병사를 우연히 지나치게 되었다. 병사! 다른 부대는 다 후퇴했는데, 자네는 왜 여기를 지키고 있는가? - 후퇴하라는 명령은 없었습니다. - 철수 명령이 있기 전까지 죽어도 여기서 죽고, 살아도 여기서 살 것입니다. 이에 감동한 맥아더는 다시 말했다. 지금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을 하나 말하라. 들어주겠다. - 충분한 실탄과 총을 지원해 주십시오. 자신을 이 벙커에서 빼 달라는 대답을 예상했던 맥아더에게 이 한국군 병사의 말은 뜻밖의 충격과 감동이었다. 말단 병사의 말에 감동한 맥아더는 막사로 돌아와 즉시 지시했다. 우리는 전력을 다해 이 나라를 지켜주어야 한다. 1950년 6월 29.. 2021. 12. 21.
명예를 지킨 스위스 용병 중세 스위스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위치해 무역이 어려웠고 땅은 척박했다. 가난한 젊은이들은 보수가 좋은 용병을 선호했는데 스위스 용병은 용맹했고 전장에서 죽는 것도 영예로 생각했다.​ 1527년 교황 클레멘트 7세 때 신성로마제국의 샤를 5세는 교황청을 공격했다. 2만이 넘는 군사가 로마 성벽을 넘었고 교황청 외곽의 수비대가 뚫렸다. 신성로마 제국군의 약탈이 시작되었지만 189명의 스위스 근위병은 끝까지 남아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성 베드로 성당으로 통하는 길목에서 적은 수의 용병이 2만의 병력을 막아내며 시간을 벌었고 클레멘트 7세는 간신히 산탄젤로 성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스위스 근위대는 147명이 사망하였지만 그들은 유럽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교황청의 근위대는 전원 스위.. 2021. 12. 9.
개미의 사회적 면역 개미와 전염병 개미는 전염병에 어떻게 대응할까? 연구에 의하면 개미도 무서운 곰팡이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그런데 개미들은 감염된 개미를 격리하거나 내쫓지 않고, 오히려 건강한 개미들이 달려와서 이들의 곰팡이 포자를 떼어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곰팡이 포자가 퍼져 일부 개미들이 감염되지만 감염이 퍼질수록 포자의 농도가 점점 약해진다. 결국 건강한 개미는 면역으로 이겨내고 허약한 개미도 감염에 대한 부담이 줄어 대처가 쉬워진다. 이렇게 건강한 개미가 감염된 개미를 도와줌으로 해서 곰팡이의 감염 농도를 낮추고 개개의 개미가 저항력을 기르는 것을 사회적 면역이라고 한다. 이타적 마인드 물론 개미집단의 사회적 면역과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코로나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인 곤충인 개미에게서 전염병에 .. 2021. 11. 5.